세설신어(世說新語)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송나라 출신 유의경(劉義慶, 403년-444년)이 편찬한 책으로, 중국 후한(後漢) 말부터 동진(東晉)까지의 문인, 학자, 승려, 부녀자, 제왕 등의 덕행(德行), 언어(言語), 문학(文學) 등에 관한 일화(逸話)를 36개 항목으로 분류하여 수록하고 있다.

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사마천의 『사기(史記)』와 반고의 『한서(漢書)』에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 1796년(정조 20)에 간행한 역사서. 6권 3책 또는 8권 5책의 활자본과 목판본 등 여러 판본이 전한다.

정조의 문집인 『홍재전서(弘齋全書)』의 「군서표기(群書標記)」에 본래 6권이었다는 기록으로 보아, 처음에 6권으로 간행한 뒤 내용을 추가하여 8권으로 늘어나게 된 듯하다. 대체로 범례와 자구(字句)에 대한 약간의 주를 제외하고는 본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다.

권1∼6은 『사기』 「본기 1편과 세가 2편」, 그리고 열전 24편을 뽑아 총 26편이 수록돼 있다. 권7·8에 있는 9편은 「흉노전(匈奴傳)」을 제외하고 모두 『한서』의 열전에서 뽑았다. 권7·8의 경우 『사기영선초(史記英選抄)』라는 별도의 책으로 간행되어 전해지기도 한다. 규장각도서·장서각도서·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.